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가 쓰는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정보이자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 내서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의학적 지식이 담긴 글도 아니고, 대단한 정보가 담긴 글도 아니라서 너무 무겁게는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냥 한 사람의 경험이 담긴 기록으로 봐주세요 !!
저는 24년 겨울, 만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위암'을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했고 전이도 되지 않아서 내시경적 시술로 해당 부위를 절제하고 항암 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시술을 받은지 만 1년정도가 지났는데, 그 사이 나름대로 신체적으로, 심적으로 업다운을 무수히 많이 겪었습니다 ㅠ
지금도 여전히 그전보다는 신경이 쓰이고, 앞으로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신경은 많이 쓰고 있는데요 ..
그래도 지금은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와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매일 조금씩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얼마 전에는 추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시술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


시술 이후 1년 동안 제가 겪은 심적, 신체적 변화를 간단하게 기록해보자면,
[심적 변화]
- 시술 직후: "다행이다", "빨리 회복해서 가족과 친구들, 회사 사람들에게 멀쩡한 내 모습을 보여줘야지", "근데 대체 원인이 뭐였을까?"
- 회사 복귀 후: "근데 아무래도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은데 .." (회사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탓하기 시작...)
- 1~2달: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 회사에 대한 원망, 건강 염려증, 낮아지는 자신감이 복합적으로 스스로를 갉아먹기 시작
- 3~6달: 인생 첫 심리상담을 받으며 해소하지 않았던 '불안'에 대해서 인지하기 시작하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천천히 회복
- 그 이후: 상담이 끝나는 시점에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고, 원래도 좀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았던 사람이라 문득문득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불안은 제때 해소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
저는 이전에는 한번도 이런 큰 병을 경험해본 적이 없고, 가족 중에도 크게 아픈 분이 없었기 때문에 병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심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불안에 대해 전혀 대비되지 않은 상태였고, 무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
그래도 이 경험을 계기로 스스로에 대해 더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제가 느낀 감정과 심리상담에서 알려준 불안 해소법, 책에서 배운 짧은 지식들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신체적 변화]
- 시술 직후: 물에 가까운 맑은 죽부터 시작해서 4~5일차쯤 점점 건더기가 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 위에 상처가 나고 딱지가 앉는 시기라서 음식물을 소화시킬 때 위가 아픔... 병원에서 준 위 점막 보호약을 꼭 먹어줘야함
- 1~2달: 시술 + 회복 기간으로 금식 3일 + 음식물을 다양하게 먹지 못했더니 체력이 너무 다운되서 조금만 무리해도 힘듬. 조금만 소화 안되는 음식 먹으면 더부룩하고 몸살도 경험 (먹는양 엄청 적음)
- 3~6달: 기분탓인지 여전히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버겁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먹어도 괜찮음. 이 시기에 6개월차 추적검사를 받았는데 위가 많이 건강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컨티션이 올라가는게 느껴짐 (이때부터 조금씩 많이 먹기 시작한듯 ... 안되는데 ..ㅋㅋㅋ)
- 그 이후: 여전히 고기, 통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위가 힘들어하는게 느껴져서 "아.. 나는 그냥 위가 약한사람이구나"를 받아들이고 평생 조심해야겠다 생각
음식은 시술 이전보다 육류, 튀김, 인스턴트 섭취가 엄청 줄었지만 ㅠㅠ (의식적으로.. 좋아하긴 해요)
외출을 하게 되거나 약속이 있으면 이전처럼 먹고 싶은 음식은 다양하게 먹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려고요 ,,,


신체는 심리 상태와 감정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술 이후 몇달 간은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점차 되찾고 추적검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점점 상태가 호전되더라고요 :)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반드시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도 중요하고, 당연히 음식과 수면, 운동 세 가지를 적절하게 관리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저의 일상 루틴이 정답은 아닐 수 있겠으나, 저도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실천하는 관리 루틴들도 하나씩 기록해보겠습니다..ㅎㅎ